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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생산자와 소비자 서로의 안부를 묻다

관리자
2020-08-04
조회수 10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시민들은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형태의 통제를 겪고 있다. 국가들 역시 서로 국경을 막고 있다. 각국의 봉쇄, 국경 폐쇄, 수출입 규제로 인해 세계 교역망과 물품 공급망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정무역단체와 생산자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팔레스타인 아몬드는 수확기임에도 사회적 통제로 수확이 어려운 상황이다. 동티모르 커피는 수확과 가공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공동작업 진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테말라의 수공예 제품은 항만 운항 중단으로 배송을 못 하고 있으며, 지역 간 통제로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 작업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수공예 제품은 관광객 대상의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가 간 여행이 금지되면서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거나 폐업하는 등 전례 없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한국공정무역협의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정무역 생산지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별간담회는 황선영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고 윤하나 공기핸디크래프트 대표와 박혜원 페어트레이드 그루 간사, 안민지 피티쿱(PTCoop) 생산지코디네이터가 참석해 7월 29일과 30일 양일간 1,2부로 나누어 유튜브로 송출됐다.


▲ 공정무역 특별좌담회 [이미지 =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유튜브 캡쳐]


▲ 공정무역 특별좌담회 [이미지 = 한국공정무역협의회 유튜브 캡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은 있다. 팔레스타인 생산자들은 통행 금지돼 생필품 수급이 어려운 베들레헴에 생산물을 전달했고, 캄보디아 생산자들은 수공예 제품 대신 은 면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공정무역 생산지는 대부분 저개발국가로 재난과 기후위기에 취약한 곳이다. 또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 해외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윤하나 대표는 "공정무역과 자유무역이 다른 점이 연대다. 연대를 통해 공정무역이 실제 발휘되고 생산자를 보호할 수 있다"라고 했다. 


박혜원 간사는 "재난 상황에서 저개발국가는 원조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큰 도시와 큰 단체 중심으로 지원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많다. 공정무역은 마을공동체를 지원해 사각지대를 좁힌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의 경우 물품 대금을 선지급해 생산지에서 생산자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무역은 선지급과 더불어 공정무역프리미엄(Fair trade premium)을 통해 생산자를 지원한다.  공정무역프리미엄은 생산자들이 농사나 지역사회, 공동체에 사용할 수 있는 기금으로 코로나처럼 예상하지 못하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민지 코디네이터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 '면 마스크 1+1 희망나눔', '#HowAreYou'캠페인 사례를 소개했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공정무역이 생산자와 소비자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두레생협은 세계공정무역주간에 '면 마스크 1+1 희망나눔'을 진행해 약 5천 개의 마스크를 생산자들에게 전달했다. 팔레스타인 생산지에서 보내온 안부 인사로부터 시작된 '#HowAreYou'는 힘든 시기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연대를 확대하는 캠페인으로 한국과 필리핀, 팔레스타인, 일본, 동티모르, 르완다에서 참여했다. 



▲ 피티쿱과 아름다운커피 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르완다 뷔샤자(BWISHAZA) 협동조합 내 쿵가하라 여성그룹 ⓒ 피티쿱


▲ 피티쿱과 아름다운커피 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르완다 뷔샤자(BWISHAZA) 협동조합 내 쿵가하라 여성그룹 ⓒ 피티쿱




▲ '#HowAreYou'캠페인 참가자들 ⓒ 피티쿱


▲ '#HowAreYou'캠페인 참가자들 ⓒ 피티쿱



해외 생산지의 위기는 국내 공정무역단체의 어려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곳도 존재하고, 시즌 제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곳도 있다. 또한, 서울시청 시민청에 있는 공정무역 멀티숍 '지구마을'처럼 공정무역가게들은 공공성이 있는 공간에 많이 입점해 있는데 대부분 폐쇄되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작동해 왔지만, 이제 보이는 손으로 세상을 바꿀 때다. 공정무역 현지 상황을 인지하고 소비를 통해 연대의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공정무역협의회는 앞으로 공정무역 생산지의 소식을 전하고,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출처: 라이프인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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