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정무역의 현황과 쟁점은 무엇일까? 성공회대학교 쿠피협동조합이 2013부터 진행해온 공정무역 연구에 지난해 1월 라이프인에 연재된 '공정무역의 변화를 모색한다'를 더해 '공정무역 비즈니스와 운동'을 출간했다. 내일로 다가온 세계공정무역의 날(World Fair Trade Day,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을 맞아 추천도서로 소개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과 기술혁신은 전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쳤지만, 국가 간의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개선하지 못하고 더 악화시켰다. 공정무역은 이와 같은 관행 무역을 비판하며 '원조가 아닌 무역'으로 제3세계 생산자들의 노동환경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작된 대안운동이자 빈곤 감소와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이다.
경영학 전공자, 공정무역 단체 임원 등 6명의 전문가가 뜻을 모아 출간한 이 책은 공정무역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거래 관계에 집중해 다양한 연구 방식으로 공정무역을 톺아본다. 가치사슬, 제도실천행동, 포토보이스(지역사회 내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을 드러내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촉진하는 방법) 등을 통한 분석, 실무자 및 관계자들 면접조사를 했으며, 해외 연수 연구에서는 저자가 동행해 필리핀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다.
▲ 장승권·김선화·조수미·황선영·응우엔하프엉·정지현 지음 / 한울엠플러스 펴냄
"한국의 공정무역은 주류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주류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의 공정무역은 2000년대 초반 아름다운가게에서 공정무역 수공예품을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그 뒤를 이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조직들이 공정무역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반기업들이 공정무역 완제품을 수입해 오고 있다. 약 500억 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공정무역은 주류화, 규모화, 다양화, 공정무역마을운동 확산이라는 네 가지 흐름을 보이며 사업의 규모와 대중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정무역마을운동은 유럽을 넘어서 북미와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로 확산되어 왔다. 한국도 인천시, 부천시, 서울시, 화성시, 경기도, 하남시가 공정무역마을로 인정을 받았고 다양한 지역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저자들은 한국 공정무역의 주류화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기반 전략(▲글로벌 담론과 함께하는 국제개발협력 ▲공정무역마을 만들기를 통한 민관협력 지역개발 ▲글로벌과 로컬의 공정무역 통합)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비전을 수립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1장 '공정무역 가치사슬과 주류화'에서는 도허티, 데이비스, 트랜첼이 제시한 가치사슬 유형을 토대로 한국의 현황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한다. 저자들은 관행 무역과 공정무역을 구별하는 핵심이 가치사슬이라 말한다. 가치사슬을 이해해야만 공정무역이 전개되는 전체 상황을 조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들의 핵심 주장인 공정무역 주류화의 의미와 과정, 그리고 일반 유통업체와 다국적기업이 참여하면서 불거진 페어워싱(fair-washing), 포섭(co-optation), 희석(dilution) 등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건강한 주류화 방안을 모색한다.
2장 '공정무역마을운동'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정의를 갖고 있으나, 지역 특성이 제도에 반영되면서 제도를 생성하고 있는 과정을 문헌 연구와 면접조사를 토대로 제도실천행동 관점에서 분석해 다양한 행위자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한다. 정부, 사회적경제조직, 일반기업, 비영리조직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정무역마을운동에 대해 저자들은 달성 시간의 단축보다도 상호 협의와 실천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국내외 협동조합 간 협동을 이끌어낸 두레생협의 사례를 소개하고, 4장에서는 한국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필리핀 공정무역 생산지 해외 연수를 실천공동체 관점에서 살펴보며, 5장에서는 베트남 공정무역의 현황과 특수성, 시사점을 전한다. "공정무역의 가치에 대한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누구나 공정무역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저자들은 기초 지식수준이 아닌 전문 서적의 필요성과 함께 전 세계 공정무역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의 현실과 쟁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현재 공정무역은 사업 규모뿐 아니라 초중등학교의 학습 주제나 대학원 학위 논문의 주제로 수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공정무역만을 다루는 학회나 학회지 또는 학술 대회는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공정무역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음으로써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저자들의 실천행동인 셈이다. 윤리적 관점이 아닌 경영학 관점에서 공정무역 전반을 기술한 이 책이 공정무역 연구의 다변화에 의미 있는 실천이 되기를 희망한다.
출처 : 라이프인(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0373)
한국 공정무역의 현황과 쟁점은 무엇일까? 성공회대학교 쿠피협동조합이 2013부터 진행해온 공정무역 연구에 지난해 1월 라이프인에 연재된 '공정무역의 변화를 모색한다'를 더해 '공정무역 비즈니스와 운동'을 출간했다. 내일로 다가온 세계공정무역의 날(World Fair Trade Day,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을 맞아 추천도서로 소개한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과 기술혁신은 전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쳤지만, 국가 간의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개선하지 못하고 더 악화시켰다. 공정무역은 이와 같은 관행 무역을 비판하며 '원조가 아닌 무역'으로 제3세계 생산자들의 노동환경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작된 대안운동이자 빈곤 감소와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이다.
경영학 전공자, 공정무역 단체 임원 등 6명의 전문가가 뜻을 모아 출간한 이 책은 공정무역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거래 관계에 집중해 다양한 연구 방식으로 공정무역을 톺아본다. 가치사슬, 제도실천행동, 포토보이스(지역사회 내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을 드러내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촉진하는 방법) 등을 통한 분석, 실무자 및 관계자들 면접조사를 했으며, 해외 연수 연구에서는 저자가 동행해 필리핀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다.
▲ 장승권·김선화·조수미·황선영·응우엔하프엉·정지현 지음 / 한울엠플러스 펴냄
"한국의 공정무역은 주류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주류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의 공정무역은 2000년대 초반 아름다운가게에서 공정무역 수공예품을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그 뒤를 이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조직들이 공정무역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반기업들이 공정무역 완제품을 수입해 오고 있다. 약 500억 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공정무역은 주류화, 규모화, 다양화, 공정무역마을운동 확산이라는 네 가지 흐름을 보이며 사업의 규모와 대중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정무역마을운동은 유럽을 넘어서 북미와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로 확산되어 왔다. 한국도 인천시, 부천시, 서울시, 화성시, 경기도, 하남시가 공정무역마을로 인정을 받았고 다양한 지역에서 공정무역마을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저자들은 한국 공정무역의 주류화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기반 전략(▲글로벌 담론과 함께하는 국제개발협력 ▲공정무역마을 만들기를 통한 민관협력 지역개발 ▲글로벌과 로컬의 공정무역 통합)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비전을 수립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1장 '공정무역 가치사슬과 주류화'에서는 도허티, 데이비스, 트랜첼이 제시한 가치사슬 유형을 토대로 한국의 현황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한다. 저자들은 관행 무역과 공정무역을 구별하는 핵심이 가치사슬이라 말한다. 가치사슬을 이해해야만 공정무역이 전개되는 전체 상황을 조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들의 핵심 주장인 공정무역 주류화의 의미와 과정, 그리고 일반 유통업체와 다국적기업이 참여하면서 불거진 페어워싱(fair-washing), 포섭(co-optation), 희석(dilution) 등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건강한 주류화 방안을 모색한다.
2장 '공정무역마을운동'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정의를 갖고 있으나, 지역 특성이 제도에 반영되면서 제도를 생성하고 있는 과정을 문헌 연구와 면접조사를 토대로 제도실천행동 관점에서 분석해 다양한 행위자들에게 시사점을 제공한다. 정부, 사회적경제조직, 일반기업, 비영리조직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정무역마을운동에 대해 저자들은 달성 시간의 단축보다도 상호 협의와 실천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국내외 협동조합 간 협동을 이끌어낸 두레생협의 사례를 소개하고, 4장에서는 한국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필리핀 공정무역 생산지 해외 연수를 실천공동체 관점에서 살펴보며, 5장에서는 베트남 공정무역의 현황과 특수성, 시사점을 전한다. "공정무역의 가치에 대한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누구나 공정무역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저자들은 기초 지식수준이 아닌 전문 서적의 필요성과 함께 전 세계 공정무역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를 기반으로 한국의 현실과 쟁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현재 공정무역은 사업 규모뿐 아니라 초중등학교의 학습 주제나 대학원 학위 논문의 주제로 수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공정무역만을 다루는 학회나 학회지 또는 학술 대회는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공정무역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음으로써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저자들의 실천행동인 셈이다. 윤리적 관점이 아닌 경영학 관점에서 공정무역 전반을 기술한 이 책이 공정무역 연구의 다변화에 의미 있는 실천이 되기를 희망한다.
출처 : 라이프인(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0373)